제주특별자치도는 택배노동자의 안전 확보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도내 주요 택배회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동노동자 쉼터 확충을 본격 추진한다.
택배노동자 안전 강화와 이동노동자 쉼터 확충 추진[제주도 제공]
제주도는 16일 오후 도청 백록홀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로젠택배, 쿠팡CLS, 제주우편집중국 등 6개 택배회사 지점장 간담회를 열어 현장 노동 여건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제주본부와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지도개선센터 관계자도 참석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간담회는 도지사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 조성과 운영 현황 설명, 택배회사 지점장들과의 자유로운 의견 교환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택배업계의 역할 덕분에 도민들이 일상생활을 큰 불편 없이 유지하고 있지만,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도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심야노동 문제와 관련해 아직 충분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현재 보험료 지원과 혼디쉼팡 운영을 통해 택배노동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관련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동노동자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택배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도정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는 혼디쉼팡 운영 현황과 추가 조성 계획을 공유하고, 업체별 택배 물류 처리 현황과 노동 여건, 안전관리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노사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현장 안전관리 강화와 적정 근로 여건 조성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혹서기와 혹한기 이동노동자 쉼터 확대와 이동노동자 건강검진 지원 등 건강과 안전을 위한 도정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오영훈 지사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무더위쉼터는 주로 경로당이나 은행에 집중돼 있어 이동노동자가 이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다며 제주 전역에서 언제든 혼디쉼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건강검진과 관련해서도 현재 검진버스 활용 방식은 항목이 제한적이고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택배회사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택배노동자 보호를 위해 매년 산재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심야노동자 실태조사를 실시해 보다 구체적인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올해 중문 간이쉼터를 포함해 한림과 함덕, 외도 간이쉼터 등 총 4곳을 추가 조성했으며 내년에도 주요 배송 거점을 중심으로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택배회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노동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택배 산업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제주연합방송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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